저의 책 리뷰중 하나인 잔혹한 세상에서 살아남는 단 한 가지 방법을 보면, 직장은 정치공간이라고 나옵니다. 정치이기에 적을 처단해야한 자기가 생존할수 있으며 아주 공정한 역량, 실력만으로는 성공할수 없는 영역입니다. 오늘 소개할 책,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은 직장생활 롱런에 필요한 정치, 상황판단 기준을 제공해 주는 책으로 추천합니다. 그럼 책에 나온 인상깊은 몇가지 포인트를 소개해 드립니다.
직장생활의 기간은 전문성/성과/역량을 보장해 주지 않습니다.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 회사는 연공서열을 중요시 하긴 하나, 세태는 점차 바뀌고 있습니다. 대기업에서 젊은 임원을 파격적으로 채용하거나, 후배가 선배를 앞질러 승진, 팀장이 되는 일은 흔히 볼수 있는 일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러한 현상은 점차적으로 더욱 확대될 거라고 생각하고, 또 조직 개개인 들도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문화가 확산/조성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즉 직장생활을 오래했냐, 나이가 많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얼마나 치열하게 직장생활 했으며, 폭넓고 깊은 지식과 경험을 쌓았냐가가 중요해지는 시대가 이미 오고 있습니다. 책의 저자는 익숙한 일만 하면 낙오자가 되는 건 시간문제다 chapter에서 직장인의 전문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줍니다.
두번째, 회사가 흔들리면 나에겐 기회가 온다라는 chapter입니다. 어느 조직이나 마찬가지지만, 회사라는 조직 내에도 영원한 힘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고인물이 썩듯이, 오랫동안 기득권을 유지했던 세력도 시간이 지나면서, 리더의 교체/외부의 영향/자체 와해 등의 이유로 변화를 경험합니다. 이러한 시기에 회사는 직원들의 입지가 많이 바뀌게 됩니다. 위에 상사가 퇴직한다던가, 나의 상사가 핵심세력으로 들어간다던가, 변화가 많습니다. 이러한 때야말로 기회가 많은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저자도 이러한 맥락에서 변화(위기)를 기회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생각할때,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2가지 전제사항이 있습니다. 1) 본인은 변화의 시점에 앞으로 나아갈/핵심인재로 선발될수 있는 역량을 준비하고 있었는가? 2) 회사의 변화, 흔들림은 단기적인 문제인가, 아니면 회사의 존속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주는 구조적인 문제인가 입니다. 이 두가지를 이슈에 답하고 위기에서 변화를 찾는다면 바람직할 것입니다.
마지막 포인트는 브랜딩입니다. 개인은 회사의 브랜드에 따라 평가되는 경향이 있고, 그 회사라는 이름의 꼬리표는 평생따라다닙니다. 삼성 출신, 유명 전략 컨설팅 회사 출신 이라는 말은 신문에서도 흔히 볼수 있는 개인에 대한 브랜드 입니다. 저자는 개인의 브랜드를 지키고 또 개인으로서 성장하기 위한 조언을 책에서 제시합니다. 개인적으로 의견으로는 회사와 개인의 비전과 브랜드가 함께 성장하고 동일한 방향으로 가는것이 이상적일 겁니다. 하지만, 이러한 fit을 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어느쪽이든 맞춰가야합니다. 당연히 개인이 회사에 맞춰가게 되구요. 문제는 어느순간 더이상 개인이 회사의 방향에 맞추기 힘든 상황에서 조직은 개인을 고려하지는 않을 겁니다. 이러한 관점에서는 본인의 브랜드는 시장에서 어떻게 인정받는지 정기적으로 체크하고 보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자기계발서/처세서는 많습니다. 제목만 거창한 책도 많고요. 이 책도 읽는 이에 따라 '당연하지'이라는 반응이 나올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몇몇 포인트들은 회사, 직장에 대한 이면을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가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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